본문 바로가기

사진 이야기

진정한 장롱(장농) 카메라를 보여주신 아버지의 카메라(니콘 FG)

주변에 보면 카메라를 구입해두고 장롱에 박아둔 사례가 많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놀러나갈때 되면 카메라가 생각나지 않거나 "그냥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되지머 요즘... 스마트폰도 잘나오는데" 라는 생각을 하시며 카메라는 여기저기 구석에 있다가 방정리할때 장롱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지요? 이웃 분들은 블로그를 하시기 때문에 카메라를 외출할때마다 필히 가지고 나가시겠지만 이 블로그를 검색으로 들어와 방문하시는 분들은 장롱행의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늘은 1987년에 구입한 아버지의 장롱카메라를 오픈하는 날이었고 이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장롱에서 카메라를 찾다.

 

예전에 좋은 카메라가 있었는데... 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습니다. 아버지가 백만원 넘게 구입했던 카메라가 우리집 어딘가에 잠자고 있는듯한 예시를 자주 주셨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옛다 이거 한번 확인해바라" 라고 하시며 파란 비닐봉지를 던져주셨습니다.

 

 

1990년부터 2014년까지 약 24년간을 장롱에서 자고있던 아버지의 카메라

 

 

예전에는 가방도 이렇게 가죽으로 되어있었나봐요. 사제 가방인줄 알았는데...

 

 

니콘의 정품 가죽 가방이네요.

 

 

어릴때 많이보던 잠금방식을 보니 새롭습니다. 가방에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볼까요?

 

 

니콘 스피드라이트(플래쉬) SB-15 입니다. 죄다 수동으로 보이네요 지금의 저는 사용 못할듯합니다.

 

 

많은 눈금들이 있고 돌려서 뭔가 광량을 맞추는것 같지만 도통 모르겠습니다.

 

 

스피드라이트의 매뉴얼도 잘 보관되어 있습니다.

 

 

트라이포트라 불리는 삼각대 입니다. 이건 거의 차이가 없는듯한대 상당히 무겁습니다. 죄다 무거운재질의 쇠막대기로 되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영수증으로 보이는데 언제 사우디꺼를 구입하셨을까 의문이 생깁니다. 87년도에 구입한 영수증입니다. 뭘 구입했는지는 사우디말이라 도통 볼 수가 없네요.

 

 

말로만 듣던 올림푸스 펜 필름카메라 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때 이사진기로 찍어주신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이 필름 카메라는 올림푸스 뮤 라는 카메라 인데 디카가 나오기 전까지 썻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디카가 나오고 필름이 없어지자 장롱으로 추가 매장된 것 같습니다.

 

 

메인카메라 입니다. 지금과는 틀린 정말 훌륭한 가죽케이스에 니콘마크가 있었습니다.

 

 

렌즈교환 카메라는 확실하고 제가 가지고 있는 올림푸스 OM-D E-M1과 거의 흡사하게 생겼는데 마크만 니콘으로 되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모델은 FG란 모델로 보이고 렌즈는 50mm 1.4F의 상당히 밝은 렌즈였습니다. 하지만 필름카메라라 찍어볼 수가 없네요.

 

 

카메라 케이스도 요즘 나오는 속사케이스? 그거랑 거의 흡사하고 렌즈앞에 마개도 지금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렌즈를 분리해보니 상당히 큼직하게 느껴지는 센서가 보였습니다. 풀프레임 인지는 잘모르겠네요. FG정보를 좀 찾아봐야겠습니다.

 

 

렌즈 뒷부분에 쇠고챙이 같이 튀어나온 부분이 위로 올라가게 렌즈를 고정하는 식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배터리팩까지 들어있는 아버지의 구입시 치밀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대충 성향이 일단 싹다 사시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삼성 렌즈통이 왜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삼성 렌즈도 없는데 말이죠...

 

니콘 밴드가 있네요. 지금과 그다지 다르지 않지만 지금것이 훨신 좋아보였습니다.

 

 

니콘 FG의 매뉴얼 입니다. 새것처럼 잘 보관되어 있었고 정품관련 구성품들도 다 있었고 칸막이등도 있었습니다.

 

인터넷에 알아보니 20만원 정도로 거래가 되어있지만 잘 팔리지는 않는것 같았습니다. 아버지게서는 별 필요 없다고 하셨는데 팔기는 좀 그렇고 소품형식이나 필름카메라에 대해서 공부할때 써먹을 예정입니다. 골동품으로 모셔야 되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로 인해 아들로써 아버지의 구입 성향을 어느정도 알게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와 별반 다를것 없는것이 같은 유전자를 지니고 있는것 같네요. 저도 앞으로는 가방에 제가 샀던 카메라들을 넣어서 장롱행은 아니고 보관해 볼까 생각중입니다.